2012년 11월 15일 목요일

졸시_겨울을 닮았구나



겨울을 닮았구나

-어느 추운날, 서울역을 지나다



웅크린 어깨

파랗게 언 두 손

봄을 모를 것 같은

슬픔의 눈동자

누더기옷보다 더 겨운

상처의 흔적들

노린내보다 지독한

고독의 향기



스친다

칼바람이 지나가듯

스치어 간다

그대들의 부스러기 삶 쯤이야

털어버리면 그만이다



겨울을 닮지 않았는가

너와 나

겨울을 쏙 빼닯았구나 우리는

차다

차웁다 우리의 겨울은


















2012년 11월 8일 목요일

청설모 게송




밥 한 술이라도 먹으려면 
제 손에 흙 묻혀야 마땅하지
너희처럼 깨끗한 손으로 
숟가락만 잡으려 들면 쓰니




[함께사는길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