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6일 일요일

Bill Clinton speaks at the 2012 DNC (C-SPAN) - Full Speech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의 트윗수를 기록했다는 빌클린턴 전대통령의 지지연설.

'르윈스키사건'으로 내 머릿속엔 부정적으로 기억되어 왔는데,

그의 재임시절 평가를 다시 찾아보니 멋진 대통령이 었던 것 같다 (사생활을 제외하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대국도 곧 로마처럼 멸망할 것이라고 하는데,

글쎄...

여전히 국민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역대 대통령들을 존경하고,

괴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벤처로 성공해서 전세계를 좌우하고,

최고의 부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왜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느냐고 국가에 탄원하는 것을 보니

로마처럼 하루아침에 멸망하기에는

멋진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Dreaming Autumn

                       Dreaming Autumn by Nukta

가을엽서


안도현



한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2012년 9월 9일 일요일

☆ 헤는 밤 _ 윤동주





                         아일랜드 2년마다 한 번 열리는 천국의 길.



季節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