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Autumn by Nukta
가을엽서
안도현
한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이제서야 왜 그렇게도 많은 예술가들이
가을을 노래하고, 그리고, 사랑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어느덧 내 방의 BGM은 구슬픈 매미에서 귀뚜라미의 협연으로 바뀌었네요.
아름다운 가을밤이 되려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아침, 누군가에게는 한낮의 뜨거운 오후일테지요.
모두에게 안녕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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