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일요일

늦여름의 넋두리



BGM. 옆 나무 아직도 짝을 못찾은 매미의 구슬픈 울음소리



식을줄 모르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여름 열기보다 더 뜨겁던 올림픽도 잠들어 있는사이 지나갔습니다.
약 반나절도 안남은 나의 홀리데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집안 곳곳 솜뭉치를 만들어내던 밤톨이의 털갈이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포도껍질 하나에도 신나게 비행하던 하루살이 무리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밤마다 노동하던 선풍기의 처량한 뒷모습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출근길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과의 반가웠던 만남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덕수궁길의 아련함도 일터의 매너리즘 속에 무미건조한 돌담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짝을 찾기 위해 목놓아 울던 매미들의 향연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혜, 삶, 청춘에 대한 의지도 열정도 모두 지나가고 있습니다
설렘도, 그리움도, 사랑도 모두 지나가려 합니다.


모두 이 여름의 열기와 함께...
지나가게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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